에세이

과학번역

2026년 『아더 마인즈』 후기

2016년에는 판단을 미뤄야 했던 것들이 있다. 문어가 통증을 느끼는가, 곤충은 어떤가. 그 사이 여러 연구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기 시작했고, 저자가 십 년 가까이 드나든 호주의 문어 군집 옥토폴리스는 이유를 알 수 없이 조용해졌다. 개정판에 부친 한국 독자를 위한 후기.

피터 고프리스미스2026. 2. 16.
예술번역

그림 속의 그림 ― 호기심의 방에서 갤러리 회화로

17세기 안트베르펜에서 그림을 그린 그림이라는 장르가 생겨났다. 처음에는 수집가의 방을 담았고, 나중에는 점점 공개되어 가는 소장품을 기록했다. 그 화면 안에서 미술관이 태어나고 관람객이 불어나는 과정이 보인다. 발터 벤야민이 백 년 뒤에 던질 질문이 이미 그 안에 있었다.

테아 애플바움 리히트2026. 7. 30.
철학번역

사이버네틱 주의력 ― 우리가 지켜보는 법을 배운 기계들이 우리를 굽어본다

화성에서 온 인류학자라면 우리의 불평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. 하루 종일 작은 유리판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주의력이 어떻게 문제라는 말인가. 20세기 초 미군은 조종사의 집중력을 재려고 ‘추적 검사’라는 장치를 만들었고, 그 계보는 광고와 시선 추적을 거쳐 오늘의 주의력 경제로 이어진다. 그러나 읽기도 주의를 기울이는 행위이고, 사랑도 그렇다.

D. 그레이엄 버넷2026. 7. 30.